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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11 12월 2024 - 11 1월 2025

동그라미

선다해

2024년 12월 11일 – 2025년 1월 18일

 

동그라미는 우리말로 동그란 모양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는 넉넉함, 영원함, 무한함을 의미하며, 다양한 모양의 동그라미를 불규칙한 재봉선을 이용해 단추로 연결한다.

버튼은 나의 내면과 개인의 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부드러운 섬유를 조심스럽게 연결하고 동시에 조심스럽게 분리하는 특별한 패치워크를 수행하며, 단추의 마법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나의 진실한 세계를 동시에 묶을 수 있다. 버튼은 불협화음과 공존하며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거나 몽타주처럼 불연속적인 장면을 연결한다.

차갑고 단단한 철사를 따뜻하고 부드러운 실로 감싸고 시작점과 끝점을 서로 연결하며 동그라미를 구부리면 손길에 따라 부드럽고 딱딱한 원이 되고, 일그러지기도 하지만 또 다른 동그란 모양이 되기도 한다.

섬유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단위는 부드럽게 찢어지는 성질을 가진 스크립트 없는 비정형의 세계를 상징한다. 이 섬유의 세계는 기하학 속에 숨겨진 내면의 잠재적 공간이 된다. 규칙이 없는 내 내면의 공간은 무수히 많고, 부조화하며, 파편화되고 부유한다. 각각의 섬유 단위는 내 내면의 작은 세계이며, 그 연결을 통해 비정형적으로 수축하고 확장하는 내 내면을 형성한다.

작고 부드러운 섬유의 파편들이 비정형적인 스타일로 서로 묶여 무정형, 꿈틀거리고 미끄러지며 무한히 증식할 수 있는 내면의 공간을 드러내길 바란다.

 

-작가 노트-

  • Date: 11 12월 2024 - 11 1월 2025
  • Curators:Pierre & Ji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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